지난달 1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책임형 공공기관 책임계약 체결식’에 김동연 경기지사(왼쪽 세 번째)와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다섯 번째) 등이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지난달 13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책임형 공공기관 책임계약 체결식’에 김동연 경기지사(왼쪽 세 번째)와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다섯 번째) 등이 함께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기도의 최대 규모 경제기관으로 자리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경기도의 혁신성장을 이끄는 ‘액셀러레이터(촉진자)’를 자처하고 나섰다. 이는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전례 없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경기도 경제를 발전적 방향으로 가속화하는 촉진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경과원은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및 전사적인 수출지원체계 가동 △미래성장산업 발굴·육성으로 역동적 지역생태계 조성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 등 3대 중점사업을 벌여 도내 기업의 지원역량을 결집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국내 수출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 및 전사적인 수출지원 체계 가동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 신규 GBC(경기 비즈니스센터) 설치, 내수기업의 수출 기업화 등을 통해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경과원은 올해 지페어(G-Fair) 등 국내외 전시회, 수출상담회, 시장개척단 파견 등 해외 마케팅 지원 규모를 지난해 대비 약 30% 늘려 6000개사를 지원한다. 여기에 해외 시장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GBC를 전략 시장 중심으로 7개소 추가 설치해 총 19개소로 확대할 예정니다. 이 밖에 수출 경험이 없는 내수기업을 적극 발굴해 온라인 수출 등 수출 첫걸음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과원은 미래성장산업을 발굴·육성하고, 역동적인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는 경기도에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경기도는 G-펀드 운영기관으로서 2026년까지 1조원 규모의 G-펀드를 조성한다. G-펀드를 통해 초기 스타트업, 신산업 분야의 벤처기업, 경기북부 균형발전 등을 위한 양질의 자금을 공급해 신성장 산업 성장과 지역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앞으로 경기도 투자 창구의 일원화를 통해 G-펀드를 ‘경기도형 모태펀드’로 확대해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전경.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제공
경과원은 경기도의 혁신창업생태계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2023년 동부권 하남시, 남서부권 안양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8대 권역별 창업혁신공간을 조성해 창업 공간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경기도가 혁신형 창업의 천국이 되는 데 앞장서겠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 혁신클러스터의 성공모델로 평가되고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를 현재 조성 진행 중인 제2, 제3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해 판교 지역이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도록 경과원의 역량을 경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광교테크노밸리를 대한민국 대표 바이오클러스터로 조성하는 노력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경과원은 경기북부의 특화산업인 가구·섬유산업과 반월·시화의 뿌리산업 같은 전통제조업에 AI·빅데이터 등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젊은 벤처 스타트업들이 전통 제조기업과 협업을 통해 이들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경과원이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강성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은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정책을 최일선에서 선도적으로 구현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