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배치 추진단 구성, 용역 통해 이전·재건축 등 대안 모색
광주교육청 신청사 추진 본격화…신창동 시설지원단 부지 선호
광주시교육청이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신청사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광주시교육청은 29일 청사 신축을 위한 '청사 전환배치 추진단'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총무과장을 단장으로 팀장, 행정 6급, 행정 7급, 시설 7급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내년 본예산에 청사 전환배치를 위한 기초 타당성 자체 용역 비용으로 1억9천8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내년 11월까지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역에서는 청사 전환배치, 이전, 재건축 등 청사 신축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찾는다.

이어 내년 12월 전환배치 기본계획 수립, 2024년 상반기 도시계획시설 변경 및 예비타당성 조사, 2025년 상반기까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칠 계획이다.

신청사는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2만3천766㎡, 주차장 500면 등의 규모에 총 967억원의 건축비가 들 것으로 시교육청은 예상한다.

시교육청은 상대적으로 예산과 공간 활용의 효율성 차원에서 청사 전환배치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사 전환 배치는 광산구 신창동 학교시설지원단 부지(2만8천504㎡)를 활용해 신청사를 설립하고, 시설지원단 등 부대 시설을 현 교육청에 배치하는 방안이다.

학교시설지원단은 교육청 소유 부지로 사업 추진이 수월하고, 단기간 사업 추진 가능성과 교통·유관기관 접근성 등에서 시교육청이 선호하는 후보지다.

전환배치를 하면 현 청사에 시설지원단,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시민협치진흥원 등이 들어오고, 학부모 회의장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가 이뤄지다가 일부 정치인들의 반발로 무산된 이전, 또는 현 청사 재건축 등의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청사는 공간이 부족해 지역사회 협력 등 다양한 행정 수요와 교육활동 지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용역을 통해 청사 신축을 위한 최상의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 시교육청 건물은 1988년 건축돼 34년이 지나면서 지난해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았다.

전체 부지 1만246㎡(약 3천100평)에 건축면적 2천816㎡ 규모로,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전체면적과 건축면적 등이 가장 열악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2014년부터 옛 전남도교육청사, 상무지구 유휴지, 중앙공원, 마륵동 탄약고, 옛 가톨릭대 부지, 옛 국군통합병원 부지, 학교시설지원단 부지, 서남대병원 부지 등을 이전 후보지로 검토하고 수차례 이전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