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기업 임원에 여성은 5%…"유리천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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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용노동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남녀 노동자 및 임금 현황’ 분석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직급별 고용·임금 현황을 담은 자료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10대 기업은 삼성전자, 엘지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에스디아이, 엘지화학, 현대자동차, 기아, 네이버, 셀트리온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는 기업 스스로 조직 내 인사관리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발굴·수립하도록 지도하는 제도다. 이에 근거해 고용부는 2006년부터 기업으로부터 남녀 노동자 현황을 제출 받고 있으며, 2020년부터 남녀 임금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했다.
상위 10개 기업별 1직급 고용 현황을 보면 10곳 중 여성 임원 비율이 1%에 그친 곳도 있었다. 과장급 이상에서도 여성 노동자 비율이 4%에 불과한 곳도 두 곳이었다.
최근 여성 차별 이슈로 논란을 일으켰던 기업들의 남여 고용 현황을 보면, 여성 관리자가 현저히 낮은 비율이었다. 밥짓기 등으로 논란이 된 지역새마을금고에 대한 관리감독 의무가 있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건영 의원은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와 관련한 세부 데이터가 고용부 캐비닛 속에서 잠자고 있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후조치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으로 제도 운영 전반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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