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말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6일 브리핑에서 "8월 말 정도까지 유행 정점이 예상되고, 그 이후로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하게 감소하기보다는 좀 느린 속도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 단장은 7∼8개 기관의 유행 전망 자료에서 공통점을 추려 결론을 낸다면서 "(정점의 하루 확진자 규모는) 가장 나쁜 상황에서 33만명까지 예측한 기관이 있지만, 대부분은 11만∼19만명 정도, 20만명 이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그는 사람들의 접촉이 얼마나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백신과 자연 감염을 통한 항체나 면역 수준이 얼마나 낮아지는지, 실내 환경에 오래 머물게 되는 등의 계절성 요인 등이 앞으로 유행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도 "전문가들은 8월 중으로 일평균 20만명 전후로 정점을 맞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1.14→1.18)했지만 유행 추세는 아직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유행세가 휴가철 이동량, 최근 기상악화 영향 등에 따라 변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휴가와 폭우 등 탓으로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늘어 숨은 감염자(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감염자)가 증가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숨은 감염자의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백 청장은 "지난 4월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진자
올해 성별영향평가에 따른 정책 개선 이행률이 절반을 넘었다. 성별영향평가로 육아휴직이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에게도 확대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여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성별영향평가 종합분석 결과보고서’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성별영향평가란 법령, 사업 등 정부 주요 정책을 수립·시행할 때 성별의 차이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영향을 분석해 정책을 개선하는 제도로 2004년 시범사업을 거쳐 2005년부터 본격 실시됐다.여가부에 따르면 지난해 성별영향평가에 따른 정책개선 이행률은 52.4%로, 44.7%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7.7%포인트 상승했다. 여가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 각 기관이 법령과 사업 등 총 3만 659건에 대해 성별영향평가를 실시, 총 8716건의 개선계획을 수립해 이 중 절반을 넘는 4566건의 개선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여가부는 성별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중앙행정기관 등이 정책을 개선한 사례로 고용노동부가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의 출산 전 육아휴직이 가능토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한 것, 법무부가 가정폭력가해자의 피해자 가족관계증명서, 기본증명서 교부 및 열람을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한 것 등을 소개했다.여가부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 사회에서 사회구성원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가족의 출산 준비와 자녀 양육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정책이 개선됐다”며 “우수 정책개선 사례를 부처 누리집 등을 통해 공유·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켄타우로스' BA.2.75 31건 추가, 누적 55건…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6.11%감염재생산지수 7주 연속 1 이상…비수도권 위험도 '높음' 유지 코로나19 기존 변이보다 전파력이 빠르고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5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지 한달 만에 검출률 87%를 넘어섰다. BA.5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재감염자도 계속 늘어 확진자 중 재감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6%를 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재감염자는 18만명을 넘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8.7∼8.13) BA.5 변이 검출률은 87.9%로 전주(76.3%)보다 11.6%P 상승했다. 특히 BA.5 국내감염 검출률이 75.2%에서 16.3%P 오른 91.5%로 90%를 넘었다. 해외유입 검출률은 78.7%에서 80.4%로 1.7% 상승했다. BA.5는 5월 둘째주 국내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7월 넷째 주에 우세종이 된 바 있다. BA.5 우세종화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BA.2 검출률은 1.5%까지 떨어졌다. 다른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국내감염·해외유입 포함)은 'BA 2.3' 1.6%, 'BA.2.12.1' 0.7%, 'BA.4' 1.0%였다. BA.5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특성이 더욱 강한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는 감염 사례가 크게 늘지는 않고 있다. 8월 둘째 주 BA.2.75는 31건 추가로 검출됐다. 국내 감염 사례는 6건, 해외유입 사례 25건이었다. BA.2.75 감염 사례는 누적 55건이 됐다. 다른 변이들의 추가 검출 사례는 BA.5 2천240건(국내 1천577건·해외유입 663건), BA.2.12.1 18건 (국내 12건·해외유입 6건), BA.4 26건(국내 11건·해외유입 16건)으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BA.2.75 변이의 전파력이 크지는 않다고 보면서도 새로운 면역 회피 변이로 떠오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