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거 공고 등 인선 본격화…추천위 위원장 김현웅 전 장관·김수남 전 총장 등 거론
검찰총장 최장 공백 피하나…이번주 한동훈 귀국 뒤 추천위 구성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임명 작업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역대 최장 검찰총장 공백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7일 오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 구성을 공식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천위 구성 작업은 상당 부분 마무리됐으며 조만간 총장 인선 절차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는 법무부 검찰국장·법원행정처 차장·대한변협회장·한국법학교수회장·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등 5명의 당연직 위원과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비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전직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통상 위원장을 맡는다.

법무부는 이미 비당연직 위촉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명단은 함구하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이나 김수남 전 검찰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법무부는 추천위 구성 발표와 함께 일주일간 국민 천거 방식으로 후보군을 추천받는다.

천거가 끝나면 법무부 장관은 그들 가운에 일부를 추천위에 심사대상자로 제시한다.

장관이 직접 후보자를 제시할 수도 있다.

추천위는 심사 대상자 중 3명 이상을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법무부는 전임 김오수 검찰총장 퇴임 후 이날까지 58일 동안 추천위를 구성하지 않고 있다.

2011년 9월 검찰청법 개정에 따라 제도가 도입된 후 추천위 구성에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역대 공백이 가장 길었던 채동욱 전 총장 사례만큼은 넘어서지 않기 위해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11월 말 한상대 당시 총장이 '검란 사태'로 물러나고 후임 채동욱 총장이 취임하기까지 무려 124일이나 걸렸다.

검찰총장 후보군으로는 여러 사람이 거론된다.

검찰 내에선 여환섭(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27기) 대검 차장검사가 후보군에 들 전망이다.

검찰을 떠난 인사 중에는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조남관(24기)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