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재선 가능성 묻자 "답변하지 않겠다"…정치 버스킹 이어가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홍 후보는 23일 오후 7시께 대구 남구 중동교 인근에서 가진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 버스킹에서 한 시민이 남구의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균형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묻자 "서울 빼고는 재정자립도가 충만한 곳은 대한민국에 한 곳도 없다"고 입을 뗐다.이어 "재정자립도로 남구 발전 여부를 가늠하는 것은 잘못됐다.남구가 발전하려면 미군 부대의 도심 외곽 이전이 우선이다.미군 부대가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대구의 미래를 끌고 갈 그런 산업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또 "대구 시내에 외곽으로 이전해야 할 군부대들이 있다"면서 "군부대 이전을 전담할 전문가를 지금 영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정치적 해석이 가능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현장을 찾은 한 17살 고등학생이 지역 일자리 창출 방안과 시장 재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홍 후보는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의 성공적인 건설과 공항 주변의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자신했다.홍 후보는 시장 재선과 관련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며 웃었다.정치권을 포함해 지역에서는 홍 후보가 다음 대권 도전을 위한 준비단계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시장에 도전한다고 보는 시각이 많은 만큼 자칫 정치적 오해를 낳을 수 있는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버스킹은 30여 분간 시민들의 질문에 홍 후보가 즉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앞서 홍 후보는 시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선거기간에 대구의 8개 구·군에서 버스킹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연합뉴스
여야 후보 간 주도권 토론에 엉뚱한 대답, 고성 오가기도6·1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경제·복지분야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경남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3일 MBC경남에서 열린 경남도지사 선거 후보자TV토론회에는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 정의당 여영국 후보, 통일한국당 최진석 후보가 참석해 청년 일자리와 공공의료 확충 방안, 상대방 공약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다.먼저 출마의 변에서 여 후보는 "일하는 사람들의 가치를 도정 제1철학으로 세워내겠다"고 했고, 최 후보는 "경남 경제 활력을 전기차시대로 이끌어갈 각오로 출마했다"고 강조했다.양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이것이 기본이 강한 경남이다"며 출마뜻을 내세웠고, 박 후보는 "도민이 주인되는 경남이 되도록 경남 위상을 회복하고 희망을 만들어가겠다"고 발언했다.청년일자리 대책에 대한 공통질문에서 최 후보는 "105개국 나라와 무역 거래 경험을 가지고 청년들이 원하는 기업을 유치하겠다"며 "페이스북, 테슬라, 도요타 등을 찾아 기업 유치에 나서겠다"고 제시했다.양 후보는 "도와 지역대학, 혁신기업이 연계해 양질의 교육을 지원하고, 카카오와 네이버 같은 플랫폼기업에 취업하도록 혁신 일자리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 사회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후보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므로 기업활동을 자유롭게 하도록 해야 한다"며 "투자청을 설립해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를 활발히 하도록 하며, 창업사관학교를 설립해 청년 창업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여 후보는 "청년이 경남을 떠나는 이유는 낮은 임금과 좋지 않은 노동환경 때문이다"며 "대·중소기업 간 격차 해소와 저임금 받는 노동자를 위해 상생기금을 만들어 청년에게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공공의료 확충 방안을 놓고는 후보 간 설전이 이어졌다.양 후보는 "가장 시급한 것이 응급시스템이지만, 전문의가 부족해 인력 확충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 경남발전전략에는 의과대 정원 확충, 의과대 신설이 빠졌다"고 박 후보를 겨냥했다.그러자 박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창원대, 상공회의소 등과 함께 창원의대 설립해달라고 수십차례 건의했지만, 2020년 청와대에서 의과대 정원 확충 발표했다가 의협에서 한마디 하니 백지화했다"고 반박했다.또 여 후보는 "폐업한 진주의료원 자리에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도의원들이 폐업을 뒷받침하는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는데, 소속 정당 후보로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고 박 후보를 공격했다.이에 박 후보는 "진주의료원 폐업 당시 저도 반대했다.진주의료원 폐업은 그 당시 홍준표 지사의 입장이었다"며 24시간 필요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자신의 응급의료체계 컨트롤타워 공약을 설명하기도 했다.최 후보는 "허준, 유의태 같은 스토리가 있는 경남에서 약학대가 없다"며 "약학대를 유치해 세계적인 동의보감 스토리를 만들고 100세 건강보건센터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공약을 검증하는 토론에서는 공약과 정책보다 상대방을 깎아내리기 위한 시간 끌기 질문이 오가자 여야 후보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여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종부세 부담 완화에 대해, 양 후보가 일본의 원전 오염수와 공항 민영화 문제를 놓고 박 후보에게 질의하면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박 후보가 반발했다.박 후보는 "공약 검증시간에 제가 공약하지도 않은 문제를 질의한다"며 "토론에 기본이 안 돼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특히 양 후보와 박 후보는 서로 "예의를 지켜라"며 상대방의 주도권 토론시간에 끼어들어 사회자로부터 "품격을 지켜달라"는 제지를 받기도 했다./연합뉴스
충북기자협 여론조사…당선 가능성은 김 57.8%, 노 36.3%9일 앞으로 다가온 충북도지사 선거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를 오차 밖에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23일 충북기자협회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6·1 지방선거 충북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는 52.3%를 얻어 노 후보(38.2%)를 14.1%포인트 차로 따돌렸다.김 후보는 도내 전 지역에서 노 후보를 앞질렀다.특히 청주시에서 53.7%대 37.6%로 가장 큰 격차(16.1%포인트)를 보였다.연령대 별로는 30대·50대·60대 이상은 김 후보가, 20대 미만·40대는 노 후보가 앞섰다.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후보 57.8%, 노 후보 36.3%로 간격(21.5%포인트)이 더 벌어졌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50.5%, 민주당 37.3%, 정의당 3%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도내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피조사자 선정은 100% 무선·휴대전화 가상번호로 이뤄졌다.응답률은 6.6%이다.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셀가중 방식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