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 사진=인스타그램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 사진=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무단 입국한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 대위가 30일 "미국, 영국 등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근황을 밝혔다.

이 전 대위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이후로 제 거취에 대해 수많은 추측과 혼동이 난무했다"며 "그래서 여러분께 상황을 공유해드리고 오해를 풀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에 도착해 계약서에 서명한 후 저는 실전 경험이 있는 미국, 영국 등의 외국인 요원들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며 "제가 꾸린 팀은 여러 기밀 임무를 받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팀은 어제부로 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직접적인 공세작전에 참여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임무 시기나 장소에 대한 추측은 삼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보안 관계상 이 이상으로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저는 우크라이나군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서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를 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국제군단의 공로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위는 이날 게시한 내용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의 인가를 받아 게시한 것이며, 작전 보안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이 전 대위는 지난 6일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입국 및 의용군 참전 소식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이 전 대위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사망설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