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건 평가·분석 진행…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7건 인과성 인정
백신 이상반응 추가조사…사망·중증 사례 대부분 인과성 미인정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27일 제28차 회의를 열고 사망 및 중증 신규 사례와 재심의 사례 등 총 155건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신규 사망자 43명은 최소 21세에서 최고 103세로 다양했으며 평균 연령은 76.6세였다.

이 가운데 90%에 해당하는 38명은 고혈압, 뇌졸중, 당뇨, 고지혈증, 허혈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자가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 21건, 화이자 18건, 모더나 2건, 얀센 1건, 교차접종 1건 순이었다.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 및 예방접종의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망자 43명 가운데 40명은 접종과 사망과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길랑-바레증후군과 혈소판감소증과 같은 중증 사례 44건 중에서는 41건이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됐다.

중증 사례로 신고된 44명의 평균연령은 70.9세였으며, 이 중 79%(35명)는 생전에 기저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조사반은 이번 28차 회의에서 신규 아나필락시스(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 63건 중 17건에 대해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앞선 회의에서 심의를 보류한 사망·중증 사례 5건도 재심의했지만 예방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없었다.

피해조사반은 이번에 판단한 155건 중 사망 사례 4건은 재평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피해조사반이 심의한 사례는 사망 579건, 중증 781건, 아나필락시스 623건 등 총 1천983건이다.

이중 사망 2건(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급성심근염),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222건 등 총 229건이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을 인정받았다.

한편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제8차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를 열고 피해보상 신청이 들어온 551건을 심의해 총 193건에 대해 보상 결정을 내렸다.

8차례 회의를 거쳐 평가된 2천851건 중 보상 결정이 내려진 것은 전체의 54.2%에 해당하는 1천544건이다.

추진단은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 대해서도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해 1인당 최대 1천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32명에 대한 의료비 지원이 확정됐으며, 이 중 5명이 지원금을 지급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