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서부 경남 지역을 우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협력지구)를 구축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도는 다음달까지 관련 연구용역을 완료해 결과를 기반으로 클러스터 개발지구 지정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도는 지난 4월부터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연구용역’을 하고 있다. 우주산업 발전에 필요한 경남의 역할과 방향을 설정하고 우주산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용역 보고서에는 국내외 및 경남 우주산업 동향과 전망을 비롯해 우주산업 주요 기관 및 기업 대상 수요조사, 경남 우주산업 클러스터 목표 및 기본 방향, 추진 과제 및 국책사업화 전략 등이 담긴다.

도는 다음달까지 용역을 완료하고, 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경남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개발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진주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우주부품시험센터에 위성을 활용한 우주환경시험 전담 기반시설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내 우주부품시험센터의 시설·장비로는 급증하는 위성 시험 평가를 적기에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총사업비 1500억원 규모로 계획 중인 우주환경시험센터를 경남이 유치하면 위성 개발·발사·활용 등 우주산업 분야의 생산기반이 구축되는 것은 물론 신규 위성시장 수출 기회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위성과 발사체 분야 기술력 및 다양한 시뮬레이터, 궤도 환경시험 설비 등을 갖춘 기업이 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시 입지적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종원 도 경제부지사는 “우주산업에 대한 경남의 장단점, 기존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우주 관련 기업 유치 방안 등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며 “국내 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경남의 역할과 방향을 수립하고 정부에 건의해 우주산업 중심지에 한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