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임신성 당뇨 유병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약 3~9%에서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나타나는 것으로 임신 중 당 대사의 생리학적인 변화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대 예방의학 교수 사디야 칸 박사 연구팀이 2011~2019년 첫 출산한 15~44세 여성 1천261만235명에 관한 국립보건통계센터(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2011~2019년에 처음 출산한 여성의 임신성 당뇨 발생률은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15세에서 44세 사이의 모든 연령층에서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증가했다.

또 모든 인종에서 임신성 당뇨 발병률이 증가했다.

아시아계 여성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그 다음이 히스패닉계 여성이었다.

이 기간에 임신 연령이 약간 높아지기는 했지만 이것만이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연구팀은 말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비만, 식습관, 신체활동 부족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우 박사는 임신성 당뇨 발병률 증가 추세를 차단하려면 임신 전부터 운동을 시작해 체중을 건강한 수준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과체중 등 임신성 당뇨 위험요인을 지닌 여성은 임신성 당뇨 검사를 현재의 지침대로 임신 24~28주에 할 것이 아니라 그 이전으로 앞당겨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