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집계방식 등 복합적인 상황 작용

올여름 강원 동해안 피서객 증가를 고성군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폭증 원인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강원 고성지역 피서객 2천10% 폭증 원인은?
2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현재 동해안을 찾은 피서객은 245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5천939명보다 103.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고성군이 지난해 5만6천462명에서 올해 119만1천644명이 찾아 가장 큰 2천10% 증가를 기록했으며, 속초시는 9만9천230명에서 23만9천370명으로 141.2% 증가했다.

동해시는 27만7천50여 명으로 지난해 23만7천330여 명과 비교해 16.7% 증가했다.

반면 강릉시는 지난해 29만6천879명에서 올해는 25만8천336명으로 13%, 양양군도 25만3천119명에서 22만8천981명으로 9.5% 각각 감소했다.

삼척시 역시 26만2천914명에서 25만4천644명으로 3.1% 감소했다.

이처럼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은 3개 시군에서 감소하고 3개 시군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고성군의 증가 폭이 타 시군에 비해 두드러져 시선을 끌고 있다.

고성군의 경우 주말인 지난달 31일 33만9천300여 명이 찾아 지난해의 1천88명에 비해 3만1천85.7%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일인 지난 1일에도 33만6천980명이 찾아 지난해 2천895명에 비해 1만1천54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군의 이 같은 피서객 증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타 시군에 비해 적게 나온 데 따른 피서지 선호도 증가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타 시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 타지역과는 다른 피서객 집계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원 고성지역 피서객 2천10% 폭증 원인은?
고성군은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조정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동해안 자치단체와 함께 3단계가 시행 중이나 현재까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까지 39명에 불과하다.

타지역에서 확진자가 쏟아진 이달에도 확진자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확진자 발생이 적은 고성을 피서객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가 한때 시행된 강릉시와 양양군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속초시의 3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타지역과는 다른 피서객 산출방식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강릉과 속초, 양양 등 동해안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코로나19 방역용으로 피서객들에게 착용해 주는 손목밴드와 체온 스티커 배부 수로 피서객을 집계하고 있다.

이 경우 출입 통로를 통해 해변으로 들어가는 피서객을 정확하게 집계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고성군은 종전과 같이 백사장 인파와 주변 지역 주차장 상황, 해수욕장 관련 편의시설 이용객 등을 각 해수욕장 운영자가 종합적으로 고려해 피서객을 산출하고 있다.

손목밴드, 체온 스티커를 통해 백사장을 출입하는 피서객만 집계하는 타 시군과 비교할 때 피서객이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실제로 고성군이 산출하는 피서객 수는 강원도가 통신사를 통해 수집하는 빅데이터 관광객 수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이 같은 상황을 반증하고 있다.

강원 고성지역 피서객 2천10% 폭증 원인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