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소각시설 주민건강 추가조사 일방통행" 환경단체 반발
환경부의 청주 북이면 소각시설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보완 결정에 대해 충북 환경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1일 보도자료를 내 "북이면 소각시설 주민 건강영향조사와 추가 보완조사를 벌이겠다는 환경부 입장은 주민과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언론을 호도하는 환경부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는 북이면에 있지도 않은 폐광산과 인근 산업단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겠다는 등 주민건강 영향조사의 본질을 흐리려한다"며 "환경부의 추가조사 계획에 있는 민관합동환경개선협의체 구성은 환경부 차관의 망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 환경부 장관의 면담 이후에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완희 청주시의원도 "이번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요구한 환경부 차관의 사과와 환경부 장관 면담이 이뤄졌어야 하는 데 환경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으로 조사 계획을 발표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일 북이면 소각시설이 주변 지역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보완조사를 올해 9월부터 5년간 연차별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조사는 충북대 산학협력단이 2019년 12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시행한 첫 조사에서 암 발병을 비롯해 주민들이 겪은 건강 피해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