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오월' 18일 제41주년 5·18 기념식…박용준 열사 조명
제41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죄와 용서'로 국민 통합을 바라는 메시지를 담은 정부 기념식이 준비되고 있다.

14일 국가보훈처와 5·18 단체 등에 따르면 5·18 기념식은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다.

기념식의 주제는 '우리들의 오월'로 정했다.

41년 전 광주의 오월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오월이라는 것을 알리고 5·18 정신을 전국화·세계화하는 국민 통합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진정한 사과와 용서, 위로를 통해 과거에서 나아가 미래 발전을 꿈꾸고, 광주라는 지역적 한계를 초월해 전국과 세계로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보훈처는 또 기념식을 통해 5월 항쟁을 이끈 들불 열사 7인 중 1명인 박용준 열사를 조명한다.

박 열사는 당시 '투사회보'를 직접 손글씨로 작성했던 인물로, 철저하게 고립됐던 광주 시민들은 그의 필체로 쓰인 투사회보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다.

보훈처는 그의 필체를 디지털 글꼴인 '투사회보체'로 제작해 기념식 대표 글꼴로 사용했다.

이 외에도 미래 세대와 세계로 이어지는 5·18의 정신을 기념공연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참석자를 99명으로 제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와 여야 대표, 5·18 관계자 등 미리 초청받은 제한된 인원만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진행된 기념식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기념식에는 400여명이 참석했다.

보훈처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발전에 이바지한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