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단체 "집합금지도 '몰래영업' 못막아…숨통 틔워달라"
유흥주점 등 업주와 직원들이 16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합금지조치 대신 단속을 강화해 영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이날 회견에서 "유흥주점은 자영업자가 대부분으로 80%가 생계형 업소"라며 "지난해 3월 방역이 강화된 이래 현재까지 14개월 동안 집합금지·제한으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유흥업소 확진은 정부가 밤 10시까지 영업을 허용했음에도 몰래 불법 영업을 하던 업소에서 대부분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3주 집합금지 조치를 하면 방역수칙을 지키며 밤 10시 이전에 영업을 마감하던 업주들만 처벌하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합금지로 유흥업소들이 순진하게 문을 닫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며 몰래 영업하는 가게들이 늘면 오히려 확진자가 늘 수 있다"면서 "심야 영업 단속을 강화하고 방역지침을 지키는 업소 종사자에게 생활안정자금 지원이나 대출 허용 등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억제를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며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부산 등 일부 지역 유흥시설의 운영을 12일부터 금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