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청년취업' 발벗고 나섰다
극심한 취업난에 교회가 청년들의 취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 용산구에 있는 삼일교회는 오는 4월 4일 오후 4시30분부터 두시간동안 청년진로 멘토링 '알쓸신JOB(청년들의 직업과 신앙)'을 개최한다.

2030 청년들이 1만명 이상 모이는 이 교회는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앞선 선배들의 멘토링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기획했다.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는 "이 시대 청년들은 사회적 약자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행사를 통해서 대학생들이 몸과 마음, 영혼까지 균형잡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방송, 문화, 교육, 의료, 법률, 창업, 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 20여명이 멘토로 참여한다. 출석하고 있는 20대 청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20여개 분야를 선정했다.

행사는 부활절인 4월 4일 오후 4시30분부터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2500석 규모의 교회 예배당에는 코로나19 방역 준칙에 따라 선착순 5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시·공간적으로 현장 참석이 불가능한 신청자는 온라인 줌(zoom)을 통해 참여하면 된다.
교회가 '청년취업' 발벗고 나섰다
1부 행사에선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한동대 교수가 특강을 한다. 20대 이화여대 재학시절 전신 55% 3도화상으로 30여차례 대수술을 통해 다시 태어난 이 씨는 극심한 고난과 어려움이 오더라도 다시 날마다 일어설 것을 20대 청년들에게 전한다.

2부는 관심분야 멘토와 자신의 전공과 진로를 상담하는 세션으로 이뤄진다. 영화 '암수살인'에서 메가폰을 잡은 김태균 영화감독, tvN '신박한 정리'의 이환영 구성작가, 전찬훈 LG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친환경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획·개발한 허재호 현대차 프로젝트매니지먼트 센터장 등이 멘토로 참여해 학생들의 고민에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청은 카카오톡 채널(알쓸신JOB (kakao.com)로 할 수 있다. 사전 신청자에게 줌링크 주소도 개별 발송해 준다. 추첨을 통해 면접 구두 상품권, 따릉이 1년 이용권, 이디야 커피쿠폰 등 취업에 필요한 상품도 증정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유희성 삼일교회 청년부 담당 목사는 "힘겨운 직장속에서 균형잡힌 삶을 살고 있는 멘토와의 만남이 20대들에게 삶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교회는 여전히 이 땅의 젊은 청년들을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8월엔 7.7%였던 청년실업률이 6개월만에 10.1%로 치솟았다. 청년실업자도 41만 6000명에 달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참여 신청 : 알쓸신JOB (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