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명→363명→469명→445명→463명→?…어제 밤 9시까지 384명
수도권 연일 300명 안팎 확진…봄철 맞아 이동량도 지속 증가세
오늘도 400명대 예상…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첫 주말 이동량 늘듯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400명대 중반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매일 3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봄철을 맞아 각종 모임과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전국적인 이동량도 증가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를 골자로 한 '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시행 첫 주말인 이날도 이동량이 상당 부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의 70%가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관리해 2주 내로 확진자 수를 200명대로 억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집단감염과 계절적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방역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 나흘째 400명대 가능성…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 11일째 2.5단계 범위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63명이다.

지난 17일(445명)보다 소폭 늘어나면서 사흘 연속 400명대 중반을 나타냈다.
오늘도 400명대 예상…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첫 주말 이동량 늘듯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400명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8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421명보다 37명 많았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초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일에는 자정까지 42명 늘어 463명으로 최종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시작된 국내 '3차 대유행'의 여파는 해를 넘겨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300명대로 떨어졌다가 중반부터 다시 400명대로 늘어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이달 1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46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39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421명으로, 지난 10일(400명)부터 전날까지 열흘째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머물렀다.

이날로 11일째가 된다.
오늘도 400명대 예상…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첫 주말 이동량 늘듯
◇ 수도권 주간 일평균 303명…이동량 4주 연속 증가세
지역별로 보면 확진자가 몰려있는 수도권이 확산세를 이끄는 양상이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24명→326명→291명→235명→323명→299명→320명을 나타내며 일평균 302.6명꼴로 확진됐다.

수도권 내 '숨은 감염자'를 찾기 위해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대비 선별검사소의 양성 판정 비율은 최근 1주일간 21.0%→16.9%→24.1%→19.1%→19.2%→22.1%→21.3%를 기록해 20% 안팎에 달했다.

수도권 확진자 5명 중 1명은 자발적으로 검사소를 찾지 않았다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도 있는 셈이다.
오늘도 400명대 예상…수도권 특별방역대책 첫 주말 이동량 늘듯
이런 가운데 주민 이동량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확산 위험을 키우고 있다.

당국이 지난 16일 화요일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1천801만건, 비수도권 1천471만건 등 총 3천272만건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9일과 비교하면 수도권은 0.3%(6만건), 비수도권은 1.4%(20만건) 늘었고 전국적으로는 0.8%(26만건) 증가했다.

기간을 넓혀 최근 6주간 매주 화요일의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해 보면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된 지난달 23일 이후 4주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비수도권도 최근 2주 연속 이동량이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이달 말까지 2주간을 수도권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해 서울시와 경기도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여전히 하루 400여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일상의 많은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면서 "최대한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지만, (확진자 수를) 더 감소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고군분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비중도 집단감염에 못지않게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업장,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최근 봄 날씨에 여러 모임 계획이 있겠지만, 밀집·밀접·밀폐된 장소 방문은 가급적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