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운용사인 미국의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연금보험사인 아테네를 합병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양사는 아테네의 발행주식 1주를 아폴로의 주식 1.149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주식교환 비율 산정 과정에서 아테네의 회사 가치는 110억달러(약 12조5천180억원)로 평가됐다.

양사의 합병 절차가 예정대로 내년 1월 마무리되면 기존 아폴로 주주들은 합병 회사의 지분 76%를 갖고 아테네 주주들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아폴로는 이번 합병으로 자사 실적이 지난해의 2배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폴로는 이미 아테네의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고, 아테네의 자산을 운용해주면서 수수료도 받고 있다.

아폴로의 마크 로언 차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통합이 아닌 조정에 관한 것"이라며 "(양사) 사업을 통합할 계획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아폴로는 리언 블랙 현 CEO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돈거래 사실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기업지배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아폴로는 이날 차등의결권을 폐지하기로 한 이사회 결의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조치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테네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 2천28억달러(203조7천864억원) 규모다.

미 자산운용사 아폴로, 연금보험사 아테네 합병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