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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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은 종류에 따라 다른 기관에서 접종을 받게 된다.

2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따르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경우 초저온 냉동고를 배치한 접종센터에서, 이외 백신은 동네 병원 등 위탁의료기관에서 각각 접종이 시행된다.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화이자와 모더나 제품은 mRNA 백신으로 보관이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은 영화 70도 내외,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온도를 유지해야 해 냉동고 준비가 필수다.

정부는 이런 mRNA 백신을 보관·접종할 수 있게 초저온 냉동고를 갖춘 예방접종센터를 각 시군구에 7월까지 250곳을 설치하기로 했다.

첫 예방접종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다음 달 1일부터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초기 접종을 시작하고 예방접종센터 표준모델을 마련한다. 또 권역·지역에 마련된 접종센터 인력에 대한 교육도 맡는다.

권역별 접종센터 3곳은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3곳에 마련되고 다음 달 8일부터 운영된다. 긴급히 출국하려는 사람은 이곳에서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접종 시 예진과 이상반응 관찰을 해야 하고 접종자 간 거리두기도 필요한 만큼 각 접종센터는 충분한 공간을 갖춘 대형 실내체육관이나 대강당 등 공공시설을 활용할 예정이다.

27일 기준으로 정부는 접종센터 후보지를 427곳 확보한 상태다.

정부는 또 대기, 예진, 접종 등 예방접종센터 운영 절차를 고려한 모의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센터 250곳에서 훈련을 시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한다.

정부는 기존 인플루엔자(독감) 등 국가예방접종 사업에 참여한 의료기관 2만곳 가운데 냉장고 보유, 이상반응 대처, 감염관리 수준 등 지정기준을 충족하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교육을 이수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만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노인요양시설이나 중증장애인 시설 입소자 등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을 위해 방문 접종도 시행한다.

방문 접종팀은 의사 1명, 간호사 1명, 행정인력 2명 등으로 구성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접종센터와 각 의료기관에는 접종인력이 각각 6000명, 2만5000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인력수급 상황에 따라 군의관과 간호인력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백신은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가장 먼저 맞는다.

정부는 의료진에 이어 1분기 요양병원 등 입소자와 종사자, 2분기 65세 이상 노인 등, 3분기 19∼64세 성인 등의 순서로 백신을 접종해 9월까지 전 국민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