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의사 국시 실기시험이 오는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치러진다. /사진=연합뉴스
상반기 의사 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 시행계획이 12일 발표됐다. 지난해 국시 응시를 거부했던 의과대학 본과 4학년 2700여명이 추가 시험 기회를 얻게 됐다.

국시원은 이날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2022년도 제86회 상반기 의사 국시 실기시험 시행 계획을 '의료법 시행령' 제4조의 규정에 의거 다음과 같이 공고한다"면서 오는 23일부터 내달 18일까지를 실기시험 시행 기간으로 발표했다.

실기시험은 약 두 달 정도의 기간에 분산 시행되지만 실제 응시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날은 이 기간 가운데 20일 정도다.

응시 방법은 오는 13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고,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2월22일이다.

응시생은 정해진 날짜 중 하루만 시험을 치르게 된다. 기존에는 직접 날짜를 고를 수 있었지만 과거 '선발대 논란'에 따라 이번 시험부터는 무작위로 시험 날짜가 배정된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시 거부자에게 추가 기회를 부여한 것에 대해 "공정성·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국민들이 있다는 점도 잘 알지만 국민의 생명이나 건장보다 앞서는 가치는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초유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총리로서 공중보건의 등 현장의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해지는 현실적 문제를 그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의료 인력 부족으로 인한 피해를 국민들께 드리는 것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다"면서 "의사 국시 추가 시행은 이런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임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