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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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나라 전체를 전방위로 뒤흔들었다. 내수와 수출이 급감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너나 할 것 없이 조직을 슬림화하고 사업비를 줄이는 등 초긴축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그런데도 사회공헌 활동만큼은 멈추지 않았다.

단기적인 위기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이어가야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어려울 때 사회공헌 늘리는 ‘한국 기업 DNA’

급여 기부하고, 취약계층 의료 지원…온정의 손길은 계속된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지난 15일부터 파란 산타 복장을 한 봉사자들이 루돌프 장식을 한 팰리세이드를 타고 소외 아동을 찾아가 선물을 전달하는 파란 산타 행사를 하고 있다. 올해로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10년 3월부터 임직원 2만여 명이 매월 급여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모은 돈으로 이웃을 돕는 ‘급여 우수리’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까지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심장재단,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등에 기부한 금액만 20억원을 넘어선다. 올해부터는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현대중공업그룹 1% 나눔재단’을 출범해 중증 장애인 사회 적응 지원, 어르신 실버카 지원 등 보다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급여 기부하고, 취약계층 의료 지원…온정의 손길은 계속된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소장 백순흠)는 올해 자매결연 학교와 지역 학교 아홉 곳을 위한 학교발전기금 1억6000만원을 기탁했다. 2008년부터 13년째 울산 지역의 자매결연 학교와 공장 인근 학교에 지원한 학교발전기금은 9억8000여만원에 이른다.

울산항만공사는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와 협약을 맺고 울산 지역 결식 우려 아동에게 건강한 식사와 영양제 등을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지역에선 처음으로 매장 내에 심리상담소 ‘리조이스’를 설치해 상담에 나서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 4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사회공헌 주제를 걸고 매달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는 사회공헌 행사를 하고 있다.

공기업과 지자체도 함께한 ‘온정의 손길’

급여 기부하고, 취약계층 의료 지원…온정의 손길은 계속된다
대전에 본사를 둔 철도 관련 공공기관들도 올 한 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코레일은 지난달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내일(Rail) 하우스’를 진행했다. 내일 하우스는 코레일이 2007년부터 시작한 재능 기부 형식의 사회공헌 활동이다.

국가철도공단도 취약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를 위한 사랑의 PC 나눔 행사를 열었다. 철도공단은 한국장애인IT고용협회 및 한국IT복지진흥원 등 사회공익단체에 컴퓨터 307대, 프린터 112대 등 419대의 중고 전산장비를 기증했다.

경기 수원의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임차 소상공인들게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선한 건물주’ 사회공헌 운동에 나서고 있다. GH 수원 본사와 고양사업단이 임대 운영 중인 수원팔달주차타워 등 50여 개 점포 소상공인의 임대료 30%를 인하해 이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국인보다 더 힘든 생활을 보내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거주 외국인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올 한 해 경남 지역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지자체와 기업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급여 기부하고, 취약계층 의료 지원…온정의 손길은 계속된다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400번째 사랑의 리어카를 전달했다. 재능 나눔 모범 사례로 알려지면서 서울, 경기, 부산 등 타 시도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경남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동군은 ‘보은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역 공공기관 학교 등을 중심으로 릴레이 헌혈 운동을 전개했다. 하동군은 올해 집중 호우로 전국의 많은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이를 일부나마 돌려주기 위해 헌혈 운동에도 동참했다.

충남 천안시는 지난해 복건복지부가 공모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 노인 분야에서 지자체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도 사업 지자체에 선정됐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통합돌봄 가정에 보건·의료 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건·의료와 돌봄·요양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천안시는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병·의원, 안경점, 기업 등과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복지 서비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급여 기부하고, 취약계층 의료 지원…온정의 손길은 계속된다
하인식 기자/전국종합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