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국과 마찬가지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의 신형 해상탄도미사일 개발 소식을 전했다.

북한, 이란 신형 해상탄도미사일 소개…"제재를 기회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이란 이슬람교 혁명근위대가 27일 신형 해상 탄도미사일을 공개했다"며 "'졸파카르 바시르'로 명명된 미사일의 사거리는 700㎞, 탄두에는 광학 목표 추적 장치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군 총사령관의 "제재를 국방공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는 발언도 함께 전했다.

이란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핵무기 개발을 추진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국가다.

북한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공개할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란의 신형 미사일 공개 소식을 보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미국은 '북한-이란 핵·미사일 커넥션'에 대해서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이란이 1980∼1990년대 북한의 미사일을 사들였으며, 2010년대 초반에는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장면을 참관하는 등 양국이 핵·미사일 개발을 두고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다.

미 행정부는 이 같은 의혹을 고려한 듯 지난 21일 이란을 겨냥한 유엔 제재를 복원한다며 북한과 미사일 협력에 관여한 이란인들을 제재 대상에 포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