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뿌리산업 활성화를 위해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분야의 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생산공정 자동화 설비 구축을 지원하고 뿌리산업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해 구인난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의 미래 주력산업인 4차 산업혁명 기술 및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업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뿌리산업이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3일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올해 17개 뿌리기업을 선정해 사업비 10억원을 투입, ‘공정 자동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기업당 최대 6000만원을 지원해 수작업 등을 자동화하고 재해유발 공정을 친환경 시스템으로 바꿔준다. 기업들이 생산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를 긴급 구매할 수 있도록 ‘애로설비 구축 지원사업’도 실시한다. 올해 28개 기업을 뽑아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이달부터 2023년 12월까지 총 216억원을 들여 소재·부품·장비 실증화 지원에도 나선다. 뿌리기업들이 소재, 부품, 장비를 시험해보고 제품과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뿌리기업의 고용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채용지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기업 요구에 맞는 구직자의 이력서를 전달하고, 시 일자리종합센터에 마련된 화상 시스템으로 온라인 면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시 소속 뿌리기업 전문컨설팅 경력자들이 업체를 방문해 경영자금 조달, 인사노무, 기술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병조 인천TP 원장은 “뿌리산업의 숙련 기술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다양한 산업과 융·복합하는 핵심기술로 부각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