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생활 지원·공구대여·응급활동 등 다양한 서비스 제공
[톡톡 지방자치] 나와 이웃이 함께…김해 '회현지기 서비스' 인기
경남 김해의 한마을에서 주민 편의를 위한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제작·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해 회현동은 지난해 1월 마을 이름을 딴 '회현지기'라는 앱을 출시했다.

이 앱은 김해시가 2018년도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이 주관한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 활성화 공감e가득' 사업에 선정되면서 도입했다.

지역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앱은 사업명이 '순환 자립형 마을공동체 회현지기 프로젝트' 공모 사업의 하나다.

앱은 회현동 주민 9천700여명에게 생활 지원·공구대여·응급활동·마을 정보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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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을 다운할 수 있는 '애플 앱·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구성도 간단해 이용이 쉽다.

마을 주민이 앱을 통해서 생활 불편 사항을 신청하면 회현동 주민으로 구성된 마을협의체 '스스로해결단'이 알람을 확인하고 현장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한다.

앱으로 접수되는 주 생활 지원 서비스는 형광등 교체, 못 박기, 겨울철 비닐 방열망 설치 등 다양하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서비스를 자제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수백여건 서비스가 접수돼 마을주민들이 혜택을 누렸다.

대부분 간단한 작업이지만 저소득층과 70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 가구 등 취약계층이 많은 회현동 특성상 안성맞춤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앱은 주변 어려운 이웃을 소개하는 코너, 복지 담당 공무원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 등 다양한 마을 정보도 공유한다.

회현마을에 부는 앱 발(發) 주민 주도·체감 디지털 서비스인 '회현지기 프로젝트' 중심에는 앱과 같은 도입된 '회현 지기 공구백화점'과 '스스로해결단'이 자리하고 있다.

'회현지기 공구백화점' 또한 회현 기지 프로젝트 하나로 마을 청년회 사무실을 개조해 만든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공간이다.

행정지원 도우미가 상주하며 평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주민에게 필요한 전기 목공 등 110여종 공구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앱이나 웹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공구백화점에서 대여하면 된다.

공구를 대여해도 수리가 힘든 일은 스스로해결단이 도와준다.

스스로해결단은 생활 지원 서비스 및 회현 기지 프로젝트를 총괄한다.

스스로해결단은 전제인(52) 회현동 도시 재생주민협의회 위원장을 포함해 40∼50대 마을 주민 17명이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앱으로 신청되는 생활 지원 서비스뿐 아니라 소화기 설치, 자동제세동기 등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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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을 통해 주민과 호흡하는 '회현지기 프로젝트'는 경남도가 주관한 2019년 혁신 및 적극 행정 우수사례 도(道) 자체 경진대회에서 혁신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여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또한 앱 등 회현지기 프로젝트는 부산 해운대구, 울산 북구, 경북 영천, 강원도 정선, 경남 의령 등 전국 각지 지자체에서 답사를 올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