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1천여 가구 정전·7천200여 가구 미복구…논밭 침수·낙과 피해 예상
태풍 '마이삭' 관통한 경남…인명피해 없지만 곳곳 상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동해로 빠져나가면서 경남은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기상청은 통영시·거제시에 발령한 강풍주의보를 제외한 경남 전역에 내린 태풍 특보를 오전 9시까지 순차적으로 모두 해제했다.

태풍이 경남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공공시설 파손과 정전 등의 피해는 18개 시·군에서 잇따랐다.

경남도는 강풍으로 전선이 끊어지는 등 이유로 10개 시·군, 2만1천912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한국전력 경남지역본부는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7천214가구에 아직 전기가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은 늦어도 오늘 중으로 전력 복구를 마칠 예정이다.

통영시, 양산시, 고성군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졌다.

태풍 '마이삭' 관통한 경남…인명피해 없지만 곳곳 상처
통영시 도남동에서는 어선 1척이 침몰했다.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에서는 주택 외벽이 무너져 주차 차량을 덮쳤고 양산시 상동면에서는 주택 지붕이 날아갔다.

통영시에서는 교회 첨탑이 무너졌다.

농업 피해는 집계 중이다.

경남도는 논밭 침수와 과수원 낙과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창원해양경찰서는 고성군 동해면 앞바다에 피항해 있다 강풍으로 표류한 컨테이너 운반선 외국인 승무원 14명을 구조했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낙동강 밀양시 용평동 지점, 낙동강 수계 남강댐 상류 산청군 경호교 지점 수위가 낮아져 홍수주의보를 오전 5시 30분을 기해 해제했다.

태풍 '마이삭' 관통한 경남…인명피해 없지만 곳곳 상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