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중앙광장에서 열린 고려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반환운동 TF 발족 기자회견에서 참가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고려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등록금 반환 요구를 하기 위한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운동 TF(태스크포스)’를 3일 발족했다.

등록금반환운동 TF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는 막대하지만, 학교는 합리적인 대안 마련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길 공동대응 특별위원장은 “학생들은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을 요구하며 연서명을 받는 등 행동을 개시했고, 3일 동안 331명의 학우가 참여했다”며 “학교는 침묵과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대학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등록금 반환과 관련해 정진택 고려대 총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TF 측은 “등록금 반환이 사회적 이슈가 된 만큼 등록금 책정 근거를 공개하고, 피해 받은 학생들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총장이 직접 등록금 반환 선언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총장의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 선언 △2020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반환 금액과 방식을 학생들과 협의해 결정할 것 △근본적 대책 마련 위한 지속적인 협의 △재정 부담을 학내 노동자에 전가하지 말 것 등을 촉구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