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담긴 '선물 꾸러미' 만들어 복지센터 찾아
초등생이던 2008년 "이웃 돕겠다" 이불 20채 기부

"안녕하세요.

예전에 편지를 썼던 초등학생입니다.

기억하시죠? 그때보다 조금 더 성장해서 지금은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중학생 된 '충주 기부천사' 이번엔 코로나 용품 전달
2018년 12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이불 20채를 기부해 화제가 됐던 익명의 어린이 기부천사가 중학생이 돼 충주 연수동 행정복지센터를 다시 찾았다.

이 중학생은 지난 3일 이 센터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전달해달라며 또박또박한 글씨로 쓴 손편지와 스스로 만든 '코로나 극복 꾸러미' 15세트를 놓고 곧바로 사라졌다.

꾸러미에는 마스크 15장, 컵라면 1박스, 간편식 밥 등이 담겼다.

이 중학생은 편지에 "마스크 사기가 어렵다는 외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중학생 된 '충주 기부천사' 이번엔 코로나 용품 전달
홍순규 연수동장은 "중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선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곧바로 사라졌다"며 "꾸러미는 꼭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