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형 법무법인(로펌)들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신입 변호사들을 뽑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앤장 법률사무소는 올해 총 42명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절차는 로스쿨 2학년 학생들의 여름방학 인턴 프로그램 이후 시작된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눈에 띈 학생들은 다단계 면접을 거쳐 미리 채용이 진행되는데 변호사시험에 불합격하지 않는 한 졸업 후 바로 일할 수 있다.

올해 법무법인 광장은 42명을, 태평양은 30명 내외의 신입 변호사를 채용한다. 광장은 주요 로스쿨에서 열던 인턴 설명회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올여름 인턴십 기간은 6월 말부터 2주간이며, 50~6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신입 변호사를 뽑을 때 ‘지방대 로스쿨 특별전형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한다. 출신 지역이나 기타 배경이 아니라 능력에 초점을 두겠다는 취지다.

율촌과 세종은 각각 30여 명의 새내기 변호사를 채용한다. 율촌은 20명 안팎을 선발해 오다가 3년 전부터 채용인원을 30명대로 늘렸다. 인턴십 과정 중에는 ‘요리왕’ ‘실내컬링’ 등 독특한 프로그램을 통해 협업 능력을 확인한다. 세종은 채용 시즌마다 4명의 파트너변호사와 6명의 어쏘변호사(경력 10년 미만의 변호사)로 ‘리크루팅 위원회’를 구성하는데 1인 1표를 행사하며 채용 대상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올해 화우는 26명, 바른과 지평, 동인은 15~20명 내외의 새내기 변호사를 새 식구로 맞는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