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측근 조호권 전 광주시의회 의장 유력
광주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 후보에 시장 캠프 출신 등 2명
광주에서 가장 큰 복지 기관인 광주사회서비스원 초대 원장 후보로 2명이 압축됐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 임원추천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조호권 전 광주시의회 의장과 광주 한 사회복지시설 원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이용섭 시장이 2명 가운데 1명을 임명한다.

조 전 의장이 1순위로 초대 원장에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의장은 한반도미래연구원을 출범시킨 이 시장에 이어 원장을 지내며 이 시장의 선거를 도운 측근이다.

민선 7기 출범 당시 인수위원회 격인 혁신위원회의 환경·교통·안전분과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2014년 광주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5년간 피선거권을 잃고 공직 임용이 제한됐다가 최근 복권됐다.

조 전 의장이 복지 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없는 데다 이 시장의 측근인 것으로 알려져 보은 인사라는 말이 나온다.

이 시장이 인사 원칙으로 강조한 전문·혁신성과도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근 광주시의회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는 광주사회서비스원 임원 채용이 충분한 협의 절차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박미정 광주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유력 후보인 조 전 의장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관련 상임위(환경복지위원회)에서 있지 않았고 복지 현장을 전혀 모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회서비스원이 1년에 263억원의 예산을 처리하고 직원도 183명으로 복지 분야에서는 가장 큰 조직인데 임원의 인사 검증이 객관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서비스원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사회복지 시설을 수탁·운영하고 민간 사회복지 시설 지원, 사회서비스 품질 관리 등의 업무를 한다.

시는 광주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2개의 노인타운을 사회서비스원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임원이 선임되면 보건복지부 재단법인 설립 허가 후 법인 등기를 마치고 7월 개원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