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동선에 노량진 대형 공무원 수험학원…69명 검사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공무원 수험학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이 검체 검사와 역학조사에 나섰다.

7일 동작구 등에 따르면 노량진 A 학원 건물에서 다른 자치구에 거주하는 수험생이 지난 6일 강의를 들었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4시간짜리 강의를 듣는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강생들이 지그재그 형태로 떨어져 앉는 등 충분한 거리가 유지됐던 것으로 역학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해당 강의 수강생, 강사, 강사 보조 인원 등 총 69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지는 않기로 했다.

동작구는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9명 전원에게 연락해 검체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 학원은 노량진 일대의 여러 건물에 강의실을 둔 대형 학원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학원 건물은 노량진 명물인 '컵밥 거리'와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힌다.

동작구는 노량진 학원가에 대형 학원과 유동인구가 많아서 상시적 위험이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특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다만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나 이들이 이용하는 학원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 참여도가 높지 않아 상황이 녹록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노량진 학원 관계자는 "그 건물에는 평소 적어도 하루 700명이 드나들 것"이라며 "실제 강의를 하지 말라는 정부 권고 때문에 최근까지는 동영상 강의 촬영만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지만, 자습실을 제공하는 만큼 수험생들은 계속 출입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