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영종도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직격탄을 맞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고용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을 비롯한 영종도 내 사업장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무급 휴직을 넘어 희망퇴직과 정리해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초유의 사태인 만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영종도 지역의 위기는 '핀셋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인천시가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나서고, 이 지역의 모든 업종이 고용유지지원금 등의 수혜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고용유지 지원금 혜택, 지방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보험 등의 징수금 체납처분 유예와 같은 세제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노조는 인천공항공사도 고용 유지를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서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사는 공항 내 사업장의 임대료를 감면하는 것은 물론 사업주와 고용 유지를 확약하는 등 일자리가 사라질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면세점·음식점 등의 상주 직원들도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금을 지급하고 한시적 해고 금지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