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청정 유지 위해 방역 특별대책 강도 높게 시행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모두 완치돼 제주가 코로나19 청정구역이 됐다.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현재 '0'명…4명 완치 퇴원(종합)
제주도와 제주대학교병원은 도내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139번)인 현역 군인 A씨가 완치돼 23일 오전 퇴원했다고 밝혔다.

A씨가 지난달 2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32일 만이다.

A씨는 퇴원 즉시 부대로 복귀했으며, 일주일간 부대 내에서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제주대 김영리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24시간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하는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야 퇴원 가능하다"며 "A씨가 입원후 2주 차부터 상기도 검사에서는 3회 연속 음성이 나왔지만 하기도 검사에서는 음성과 양성이 번복해서 나와 퇴원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의료진이 채취하는 상기도와 달리 하기도는 환자가 객담(가래)이 아닌 침을 뱉어오는 경우가 있어 이러한 결과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또 아무리 완벽한 검사법이라고 해도 음성과 양성을 명확히 잡을 수 없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통계가 잡혀있지 않아 A씨가 입원한 기간이 '길다', '짧다'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라며 "A씨가 군 생활을 하면서도 주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도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국내 5천534번)도 지난 21일 완치돼 격리 해제됐다.

또 도내 두 번째(국내 222번)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7일에 완치돼 퇴원했으며 세 번째(4천345번) 코로나19 확진자도 지난 15일 퇴원했다.

이들 4명은 모두 대구를 방문했거나 대구에서 제주로 온 여행객이다.

제주에서는 지난 4일 마지막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후 19일간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확진자와 접촉한 자가 격리자들도 이번 주 내로 차례로 격리 해제되는 등 지역 사회 전파도 없는 상태다.

도는 코로나19 청정 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방역 특별대책을 강도 높게 보완했다.

도는 특별입국 절차를 적용받아 입도하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또 대구공항 항공편 출발 시 발열 검사를 받고 제주공항 도착 시에도 발열 검사를 이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정부가 고위험 집중관리 대상 시설로 선정한 노래방, PC방, 체육관, 학원, 종교시설, 콜센터 등 2천243개소에 대해 고강도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