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일가족 4명·목사와 식사한 70대 2명 확진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명을 넘어섰다.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64명…지역사회 감염만 10명
특히 은혜의 강 교회의 목사·신도와 접촉한 10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로의 전파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18일 성남시 등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신도 5명과 접촉자 5명 등 1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은혜의 강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64명(목사 부부와 신도 등 54명, 접촉자 10명)으로 늘어났다.

10명의 접촉자 가운데 성남시 5명을 제외한 5명은 서울, 남양주, 광주, 부천에 각각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남양주시 다산동에 사는 72세 남성은 은혜의 강 교회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인데 지난 12일 점심을 이 교회 목사(15일 확진 판정)와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17일 남양주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할 때까지 동네약국과 음식점 등을 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 삼동에 거주하는 71세 남성도 성남시 수정구의 한 식당에서 지난 9일 은혜의 강 교회 목사와 점심을 먹은 것으로 조사돼 16일부터 자가격리됐다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보건소는 해당 남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은혜의강 교회 확진자 64명…지역사회 감염만 10명
부천시에서는 전날 57세 여성 신도 부부와 두 아들 등 일가족 4명이 모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신도와 첫째 아들 등 2명이 은혜의 강 교회 신도다.

둘째 아들의 경우 미국에 체류하다 14일 귀국했는데 15일 부천시 상동 자택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백화점과 마트를 방문했다가 다시 지하철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은혜의 강 교회 신도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인데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속출해 염려스럽다"며 "신속한 조사로 밀접접촉자 등을 파악해 추가 감염을 막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