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개신교회 352곳 예배 진행…지난주 대비 4% 줄어들어
"아직 안심할 때 아닌데…" 우려 속 주일예배 이어져
"다른 건 몰라도 주일예배는 멈출 수 없습니다.

"
15일 광주시의 자제 호소에도 주일예배를 강행한 광주 서구 한 대형 개신교회에는 예배 시간에 맞춰 교회를 찾아오는 교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부나 가족 단위로 교회를 찾은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들어섰다.

하지만 일부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눈에 띄었다.

교회 측 관계자들은 출입구에서 알코올로 된 손 소독제를 뿌려주는 것 외엔 별다른 조치는 없었 다.

철저히 신원을 확인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만 교회를 출입하도록 한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모습보다 다소 느슨한 모습이었다.

지난주 광주시와 5개 구 공무원들이 교회 앞에서 예배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였지만, 교인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이번 주엔 이마저도 하지 못했다.

다만 자치구별 설득과 종용으로 지난주 예배를 진행한 408곳 보다 4% 가량 줄어든 352곳에서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광주시는 파악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는 "확진자가 양림동 한 교회 예배에 참석했지만, 아직 그로 인한 전염 사례는 없었다"며 "신도들이 마스크를 쓰고 서로 떨어져 앉는 등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는 만큼 예배를 한다고 해서 위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일예배를 제외하곤 나머지 모든 모임과 행사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며 "주일예배까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직 안심할 때 아닌데…" 우려 속 주일예배 이어져
하지만 교회 주변에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우려가 여전한 만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교회 인근 주민 A(55)씨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도 바이러스 감염은 사람의 힘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이러다 신천지 교회의 집단 감염처럼 코로나19가 다시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것 아닐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 역시 "광주에서 오늘 추가로 확진자가 나오는 등 결코 안심할 시기가 아니"라며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를 방문하지 않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