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기침 증세 없이 관절통으로 병원갔는데 양성 판정
시보건당국 "직장 또는 거주지인 용인에서 감염 추정"
여의도가 직장인 40대 부산 출장 왔다가 이틀 만에 확진
40대 남성이 부산에 출장 왔다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시보건당국이 동선 확인을 서두르고 있다.

이 남성의 주소지는 경기도 용인시, 직장 소재지는 서울 여의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부산 출장 전 이미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2일 부산시에 따르면 94번 확진자로 명명된 이 남성은 지난 9일 부산으로 출장을 왔다.

하룻밤을 모 호텔에서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확진자는 다음날인 10일 가슴 관절통 증세로 인근 병원을 찾아 영상 검사를 했다.

당시 관절통 외 발열이나 인후통, 기침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해당 병원 영상의학과 판독 결과 폐렴이 의심돼 CT(전산화 단층촬영) 검사를 했고, 이 검사에서도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이 나와 동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 남성은 해당 병원 1인실에서 격리돼 있다가 11일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부산시는 이 남성을 접촉한 의료진들을 밀접접촉차로 분류하고, 병원에 대한 방역작업을 진행했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이 남성이 부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약간 이상 증세를 느꼈던 것으로 보고 받았으며 정확한 사항은 역학조사가 끝나봐야 안다"면서 "해당 병원은 방역을 한 뒤 외래 진료 등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남성이 거주지나 직장 등에서 감염된 뒤 증상만 부산에서 발현된 것으로 추정한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출장과 관련된 정확한 이동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