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77.4세…4명 고혈압, 3명은 폐기종·대상포진·심근경색 앓아
괴산군보건소 "확진자들 건강 양호…조기 완치돼 귀가하도록 응원"

충북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 모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며 이 가운데 7명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괴산 확진자 9명 모두 60세이상 노인…7명은 지병 앓아
7일 괴산군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83) 씨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오가리 주민은 모두 60세 이상 노인들이다.

연령별로 60대 2명, 70대 3명, 80대 2명, 90대 1명이며 평균 연령은 77.4살이다.

확진자 가운데 7명은 기저질환이 있었다.

4명이 고혈압 질환이 있었고 심근경색, 폐기종, 대상포진 질환자가 각각 1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지난 5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6%이지만 70대 치명률은 4.5%, 80세 이상 치명률은 5.6%로 올라간다.

또 지난 6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43명 가운데 고혈압 질환자가 20명인 것을 비롯해 상당수가 기저질환이 있었다.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을수록 건강 상태가 악화할 가능성이 큰 것이다.

괴산군은 지난 4일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폐렴 증세가 악화,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이송된 괴산 첫 확진자 김모(83) 씨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권모(91) 씨의 증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행히 김 씨는 서울로 이송된 뒤 증세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를 제외한 확진자들은 청주의료원(5명)과 충주의료원(3명) 음압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괴산 확진자 9명 모두 60세이상 노인…7명은 지병 앓아
괴산군보건소 관계자는 "첫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고 서울로 이송됐을 때보다 건강을 회복했고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8명도 건강이 양호하다"며 "조속히 완치돼 건강하게 돌아오도록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