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개·수탁검사 13개·병원 79개 등 총 115곳
민간 검사기관 대부분 서울·경기 집중…대구엔 6곳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진단할 수 있는 민간 검사기관이 한 달 만에 2배로 늘어났다.

하지만, 경북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수행할 민간 기관이 한 곳도 생기지 않았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민간 기관은 지난달 7일 46곳에서 이달 3일까지 92곳으로 늘어났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차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단검사 역량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중이다.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검사 물량과 진단검사 기관을 동시에 늘리고 있다.

단 진단검사 기관은 대부분 서울과 경기에 집중돼있다.

서울에는 수탁검사기관 5곳과 의료기관 28곳 등 33곳, 경기에는 수탁검사기관 5곳과 의료기관 17곳 등 22곳이 있다.

반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대구의 민간 검사기관은 6곳에 불과하다.

경북에는 민간검사기관이 한 곳도 없다.

현재 국내에서는 민간 검사기관 92곳 외에도 질병관리본부 1곳과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8곳, 검역소 4곳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총 115곳이다.

한편 방대본은 검사 역량과 기관을 마냥 늘리기보다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는 유증상자와 고위험군 위주로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현재 하루에 1만5천건까지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으나 그마저도 굉장히 한정된 자원이므로 검사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라며 "감염 위험이 높은 분들이 먼저 검사를 받고 초기에 적절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민간검사기관 한달만에 2배 '92곳'…경북은 '제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