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일대 소상공인들이 서울시에 재개발을 중단하고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소상공인연합회 백년가게수호국민운동본부와 청계천 생존권사수비상대책위원회,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한국산업용재협회 서울지회는 31일 서울 청계천 관수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협의체를 만들어 대안 마련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청계천 소상공인들, 서울시에 재개발 협의체 구성 촉구
이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장급 인사가 포함된 정기적인 협의체 운영을 지난해 11월 약속했으나 지금까지도 협의체가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또 "지난해 1월에는 청계천·을지로 일대 재개발을 전면 중단하고 연말까지 산업생태계를 보전하며 발전시키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지만 오히려 재개발은 속도를 내어 진행되고 있다"며 "서울시가 미적대는 동안 시행사는 소상공인들에게 공문을 보내며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방적인 재개발이 아니라 청계천 일대 소상공인들의 생계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를 지키는 상생의 재생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즉각 협의체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