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한밭대·한남대 등 국립·사립 관계없이 '인상 안 돼'
대전권 대학 줄줄이 등록금 동결·인하…"정책 동참"
대전권 대학이 등록금 부담을 줄이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줄줄이 현상 유지하거나 인하하기로 했다.

22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배재대는 2020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올려받지 않기로 했다.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 조처는 2012학년도부터 9년째다.

입학금은 교육부 입학금 감축 계획에 따라 전년의 반값으로 책정했다.

대신 장학금 규모를 더 확충해 대전·세종지역 고교 출신자의 경우 최초 합격·최초 등록 시 150만원을 준다.

학생부 종합평가전형 장학금 지급대상도 확대할 방침이다.

한남대(사립) 역시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2020학년도 학부·대학원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배재대와 마찬가지로 9년째 동결 또는 인하 조처다.

신입생 입학금은 전년보다 33%가량 낮은 28만7천400원으로 결정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60% 이상 싸다.

한남대 관계자는 "재정 운용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 정책에 협력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며 "긴축재정을 유지하며 장학금은 증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권 대학 줄줄이 등록금 동결·인하…"정책 동참"
충남대(국립)도 2020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받기로 했다.

동결 또는 인하 결정은 2009학년도 이후 12년째다.

거점국립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무 이행과 학부모·학생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조처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한밭대(국립)는 아예 올해 등록금을 0.45% 내리기로 했다.

2008년부터 13년 연속 학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셈이라고 학교 측은 전했다.

김윤기 기획처장은 "정부 등록금 정책에 뜻을 같이하는 한편 학부모와 학생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