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11개 업체, 8억189만달러로 당초 목표액 대비 160.4%를 달성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시는 2017년 5억400만달러, 2018년 8억5300만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외자 유치 목표액(5억달러)을 초과 달성했다.

지난해 국가별 외자 신고액은 쿠웨이트 4억5795만달러, 미국 1억6175만달러, 독일 1억5925만달러, 싱가포르 1808만달러, 중국 288만달러, 핀란드 182만달러, 필리핀 9만달러, 프랑스 7만달러 등의 순이다. 업종별로는 화공·기계 등 6억3990만달러, 바이오산업 1억6175만달러, 유통·서비스업 24만달러 등이다.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부품 분야 1위 기업인 베바스토는 선루프 부품 모듈 회사인 베바스토동희에 1억5900만달러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충전솔루션 및 전기난방 시스템용 배터리 부품 등을 생산해 아시아 자동차 제조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인 PIC는 SKC 화학부문에 4억5795만달러, 미국 에이치엘비유에스에이는 에이치엘비 게놈(유전자 정보) 기반 바이오산업에 1억6175만달러, 싱가포르 에스에스엔시는 한국넥슬렌에 1800만달러, 핀란드 케미라는 용산케미라화학에 182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6월에는 송철호 시장을 단장으로 한 팀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네덜란드 라이온델바젤을 찾아 5억달러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공장 투자 협약을 이끌어냈다.

송 시장은 “올해는 부유식 해상풍력, 수소산업 등 친환경 에너지와 바이오헬스산업 분야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