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교통량 평소보다 적어…서울방향 오후 5∼6시께 가장 혼잡
포근하고 맑은 일요일…거리로 공원으로 나들이객 '북적'
모처럼 포근하면서 미세먼지 농도도 나쁘지 않은 일요일을 맞아 15일 서울 도심과 공원에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이날 서울 기온은 오전에도 영상권을 나타냈고, 낮에는 최고 11도까지 오르면서 포근했다.

기온이 상승하면 미세먼지 농도도 짙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날은 '보통' 수준에 머물렀다.

여의도공원을 찾은 직장인 정 모(34) 씨는 "춥기는 하지만 공기가 좋아 바람도 쐴 겸 산책을 나왔다"면서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강공원에서 만난 대학생 신 모(23) 씨도 "러닝동호회 사람들과 주말 러닝을 하러 나왔다"며 "주중에 미세먼지가 심해서 걱정했는데 오늘은 가뿐하게 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형 쇼핑몰과 거리에는 크리스마스 캐럴이 흘러나오는 등 연말 분위기도 물씬 풍겼다.

직장인 이 모(26) 씨는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걸 보니 연말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는 마음으로 신년 다이어리를 사러 쇼핑몰에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올해도 고생했다는 의미에서 나에게 선물할 것이 있을지도 둘러볼 생각"이라면서 웃었다.

포근하고 맑은 일요일…거리로 공원으로 나들이객 '북적'
이날 고속도로는 평소 주말보다 교통량이 적어 상습 정체 구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활한 상황이다.

오후 3시 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청주분기점∼옥산(11㎞), 청주 휴게소∼목천부근(8㎞) 등 총 34㎞ 구간에서 정체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당진부근∼서해대교부근(17㎞) 등 총 24㎞ 구간에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평창∼둔내터널(11㎞) 등 28㎞ 구간에서 차량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량은 35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차량은 39만대로 예상된다"며 "지방 방향은 비교적 원활하지만 서울 방향은 다소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울 방향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5∼6시께가 가장 심하겠고, 오후 9∼10시에는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