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활동해온 김영렬 수녀(57)가 국민훈장(석류장)을 수상했다.

김영렬 수녀는 보건복지부 주최로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제8회 인구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석류장)을 수상했다. 김 센터장은 28년간 수녀로 일하면서 미혼모 지원, 학대 아동 심리치료 등으로 해체됐던 가족의 화해를 위해 평생을 헌신해왔다.

김 센터장은 1989년 3월 수녀가 된 후 서울의 성바오로병원 의료사회사업(2001년 6월∼2008년 8월), 인천의 솔샘나우리 아동복지종합센터(2009년 1월∼2015년 2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위캔센터(2015년∼2017년 4월) 등에서 근무했다.

이 과정에서 저소득층 무료진료, 시설 아동 돌봄, 장애인 자립 지원 등 사회 약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사랑을 나누면서 공동체가 지속하는 데 많은 기여를 했다.

김 센터장은 "가정학대로 상처받은 아동들은 대체로 자해위험이 높은데, 심리치료 과정을 통해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아동들이 편지 등으로 감사 인사를 할 때 천직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고 말했다.

'같이 하는 함께 육아, 가치 있는 행복 육아'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인구문제 해결에 이바지한 개인과 기관 등 유공자들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세계인구의 날은 유엔개발계획(UNDP)이 세계인구가 50억 명을 넘은 1987년 7월11일을 기념해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2011년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으로 7월 11일을 인구의 날로 정하고, 2012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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