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개관 예정으로 인천 월미도 인근에 건립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시 제공
오는 2024년 개관 예정으로 인천 월미도 인근에 건립되는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인천에 오는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5일 지상 4층 규모의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건립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17년8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후 1년11개월만에 가장 어려운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추진해온 신규 해양박물관은 지난 2002년 인천해양수산청이 해양과학관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해양박물관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된 사업이다. 그 때마다 번번이 예비타당성이나 투자유치, 국비확보 등 여러 난관을 부딪혀 진척이 없었다.

시는 지난 2016년부터 과학관에서 박물관으로, 공립시설에서 국립시설로 확대해 계획을 수립하고, 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운동까지 펼쳤다.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으로 선정되고 이번에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정상궤도에 들어설 전망이다. 2020년까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21년 착공해 2024년 상반기에 인천 중구 북성동 월미도 갑문매립지에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서해안의 해양역사와 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연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데 의미가 크다. 동시에 수도권 2500만명과 인천공항, 인천항으로 입국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해양문화 체험 및 해양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백진 시 해양항만과장은 “시는 내년에 해양수산부에 실무자를 파견해 설계단계부터 박물관 개장까지 정부와 협업체계를 유지해 인천지역 특성과 시민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도록 힘쏟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