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운동
일본 불매운동
일본 불매운동이 국내 주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본 현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맞서자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감정싸움으로 번져선 안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것은 최근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해서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불매운동과 함께 일본 국적을 가진 연예계 종사자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글까지 게재되고 있다.

일본 현지인들은 한국의 일본 불매운동 확산 소식에 "우리도 한국 제품을 구매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이며 맞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정싸움으로 번져선 안된다"라며 신중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부 과격한 일본인은 "차라리 더 관계가 나빠져 단교했으면 좋겠다" "재일교포들을 밖으로 내보내라" "한국 어차피 약소국이라 일본 경제에 문제 없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는 일제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로 인한 보복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으로의 수출관리 규정을 개정해 스마트폰 및 TV에 사용되는 반도체 등의 제조 과정에 필요한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언급한 3개 품목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우대 조치를 취해왔다.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발표되면서 한국은 첨단 소재 등의 수출 절차에서 번거로운 허가 신청과 심사를 받게 됐다. 약 90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한국 기업에는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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