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오는 24일까지 소상공인 역량 강화 교육에 참여할 소상공인을 모집한다. 30명을 선발해 이달 29일부터 6월 26일까지 매주 한 차례 교육한다. 교육 수료자 중 우수 소상공인에게 점포 환경 개선비로 최대 500만원을 제공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 자금을 준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의 모항항은 1991년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국가어항은 산업지역으로 상선들이 드나들거나 어업 활동이 필요한 거점 항구다. 모항항은 그러나 주변 바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각종 규제로 어업 활동에 제약을 받는 것은 물론 진입 도로도 제때 보수하지 못한다. 태안 원북면 학암포와 구례포도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해수욕장에 주차장 설치가 제한된다. 주민들은 “41년 전 당국자들이 국립공원 면적이나 많이 확보해 놓자고 벌인 일로 지금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국립공원 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바다와 모래가 대부분인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발목 잡혀 개발을 못하고 있는 태안군과 주민들이 국립공원 구역 재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은 부군수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국립공원 조정 용역을 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조정 주민협의회를 발족하는 등 단체행동에 들어갔다.20일 태안군과 주민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은 1978년 태안반도를 중심으로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377㎢ 규모로 지정됐다. 태안군 전체 면적 516.13㎢의 절반이 넘는다. 태안군의 32개 해수욕장 중 22개가, 41개 항·포구 중 7개 항·포구가 국립공원에 포함돼 있다.군과 주민들은 국립공원 지정 작업 당시 자치단체나 주민 의견 없이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해안선을 위주로 지정해 그 피해가 41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해수욕장과 어항 인근 등의 지역만이라도 국립공원에서 해제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유재산이 포함된 국립공원은 정부에서 매수할 것을 원하고 있다. 윤현돈 태안해안국립공원조정 주민협의회장은 “지역민들의 염원인 국립공원구역 재조정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는 10년마다 국립공원 구역을 재조정하고 있다. 내년이 국립공원 조정의 해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이미 2000년과 2010년에 두 차례 공원 조정을 했지만 조정한 지역이 다시 보전산지로 묶이는 등 여전히 규제받고 있다는 게 군과 주민들 주장이다.군도 주민들과 함께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군의 주요 사업도 발목 잡히고 있어서다. 군이 계획하고 있는 해양 헬스케어 사업 및 명품 해수욕장 사업도 국립공원으로 제약받고 있다.정부는 국립공원계획 변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관련 행정절차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에 공원계획 변경 상정·심의 및 확정고시를 한다.태안=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올해 개교 10년을 맞아 교수와 학생들의 지속적인 창업 지원과 육성을 통해 2040년까지 유니콘 기업 8개, 데카콘 기업 2개 등 모두 10개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20일 발표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가치가 1조원, 데카콘 기업은 10조원 이상인 신생 벤처기업을 말한다.UNIST는 2009년 국립대학법인으로 개교해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했다. 세계 대학의 논문 수준을 평가하는 라이덴랭킹에서 2017년부터 3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하는 등 지난 10년간 성장을 거듭했다. UNIST는 전체 300여 명 교수 중 10%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2015년 4개에 불과하던 교수 창업기업은 지난해 10개가 추가 신설돼 총 30개로 늘었다. 4년 전 초대 UNIST 총장에 취임한 정무영 총장(사진)이 “대학이 보유한 ‘연구 브랜드’를 상품화해 100억달러의 발전기금을 마련하겠다”며 교수벤처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정 총장의 꿈은 현실화되고 있다. 교수 창업 1호 기업인 ‘클리노믹스’는 게놈(유전체) 기반 질병 조기 진단 기업으로 최근 투자 유치에서 225억원을 투자받았다. 바닷물을 이용해 대용량의 전력을 생산하고 저장하는 해수전지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 세계에 47조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UNIST는 이차전지, 차세대 태양전지, 초절전 신경망 칩,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휘발유 생산 등 모두 14개의 연구 브랜드를 상품화하기로 했다.교내 학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45개에 이른다. 취미 강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클래스101’은 소프트뱅크벤처스 등으로부터 120억원을 투자받았다. UNIST는 개교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까지 캠퍼스 개방, 도전! 과학골든벨,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정 총장은 “울산이 혁신적 과학기술로 미래를 이끌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