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정부와 지역 공기업이 참여하는 신성장산업육성펀드를 조성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발표했다. 시는 울산지역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인 한국동서발전, 울산항만공사 등과 ‘울산-현대 신성장산업육성펀드’를 결성해 지역 3차원(3D)프린팅, 재생에너지, 정보기술(IT) 융합 등 신성장산업 관련 유망 창업벤처 기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80억원, 울산시 30억원, 운용사와 공기업이 30억원을 출자해 총 14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펀드 운용은 9년간 현대기술투자가 맡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펀드 결성을 통해 3D 프린팅, 바이오 메디컬, IT 융합, 에너지 등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지역 상생 모델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업으로 연결돼 구체적인 성과를 내도록 울산시 및 지역 기업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동서발전은 지난 5일 울산시와 ‘에너지플러스시티(e+City) 추진 업무협약’을 맺고 일자리 1만 개 창출,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강화 등에 2030년까지 총 8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