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제주에서도 일부 학교가 하교 시간을 앞당겨 단축수업을 시행했다.
연일 폭염에 제주서도 일부 학교 하교 앞당겨 단축수업
19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지난 16일 대정여고 1개교, 17일 세화고 1개교, 18일 세화고·대정여고·애월고·서귀포여중 등 4개교가 각각 하교 시간을 다소 앞당겨 단축수업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업하거나 방학 기간 등 학사일정을 조정하겠다는 학교는 아직 없었으며, 학생 온열질환 보고도 들어온 것이 없다고 도교육청은 전했다.

다만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들이 어리기 때문에 일찍 하교시킬 경우 보호자 불편 등이 우려돼 일과시간은 조정하지 않되 낮 시간 야외활동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제주에는 현재 동부에 폭염경보, 북부·서부에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다.

도교육청은 폭염에 대비해 교육청과 각 학교에 비상대책반을 구성, 특보 발효 등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도록 했다.

각 학교에서는 지역 날씨, 교육과정, 학생연령 등 차이를 고려해 실정을 반영한 매뉴얼에 따라 능동적으로 폭염에 대응한다.

폭염주의보·경보 상황에 따라 체육활동이나 야외활동 자제·금지, 단축수업이나 등하교시간 조정, 휴업 조치, 학교급식 식중독 주의 등의 조치가 단계별로 시행된다.

도교육청은 매해 여름 반복되는 찜통교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 학교에 전기요금을 추가로 지원했다.

각급 학교 182개교에 총 11억5천여만원의 학교운영 기본경비를 추가 지원해 공공요금을 보전하도록 했다.

또한 이날을 시작으로 각급 학교가 하나둘 여름방학에 들어가 배움의 장소를 학교에서 가정으로 옮긴다.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이번 주 기획조정회의에서 "각 학교에서는 기온에 따라 냉방기기를 자율적으로 가동하는 등 학생과 교직원 건강에 유의하고, 시설공사나 야외활동 시에도 건강관리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