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사고 잇따라…안산·수원 등 8곳은 호우주의보

수도권기상청은 2일 오후 4시 1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경기 용인, 광주, 양평, 화성 등 4개 시·군에 내려져 있던 호우주의보를 호우경보로 차례로 격상했다.
경기 용인 등 4곳에 호우경보…"시설물 관리 유의"
이들 4곳의 이날 하루 강우량은 현재까지 용인 153.5㎜, 광주 168.5㎜, 양평 124.5㎜, 화성 99.5㎜ 등을 기록했다.

용인의 경우 이날 오후 3∼4시 사이에 시간당 83㎜나 되는 비가 집중되는 등 오후 들어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진 곳이 많았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집중호우에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 15분께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곤지암천에서 중학생 A(14) 군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A 군은 하천에 떨어진 우산을 주우러 친구 1명과 함께 하천으로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 군의 친구는 하천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평소 깊이가 1m에 불과한 하천이 집중 호우로 인해 크게 불어나 A 군이 휩쓸린 것으로 보고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오후 4시 5분께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서 집중 호우로 인해 도로에 물이 불어나 시내버스와 승용차가 한때 고립됐다.
경기 용인 등 4곳에 호우경보…"시설물 관리 유의"
버스에 타고 있던 4명은 고립돼 있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안전하게 구조됐고, 산타페 차량에 있던 운전자는 스스로 탈출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4곳 외에도 경기도 내 8개 시·군(안산, 수원, 성남, 군포, 의왕, 가평, 오산, 평택)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mm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할 때,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할 때 각각 발효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나, 3일 오전까지 수도권 곳곳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테니 시설물 관리와 교통안전에 주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