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화산 (사진=방송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해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지난 27일 오후 10시 21분께 분화를 시작한 아궁 화산은 상공 2천m까지 연기를 뿜어 올리며 대량의 화산재를 뿜어 올리고 있다.

이에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재난당국은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주황색'으로 상향하는 한편, 분화 자체의 위험성은 크지 않다며 화산 경보단계는 4단계 중 2단계인 '주의'를 유지하고 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지난 1963년 대규모 분화를 일으켜 당시 화산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일어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은 이후 50여 년간 활동을 중단했던 아궁 화산이 재차 분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부터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해 왔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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