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가스·화승소재 '에너지 상생'… 산업용 에너지 저장장치 가동 본격화
부산도시가스(대표 김영광)와 화승소재(대표 허성룡)는 경남 양산시 화승소재 제1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에서 4㎿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사진) 상업운전에 들어갔다고 15일 발표했다.

부산도시가스는 화승소재 공장과 연구개발센터에 ESS를 구축하고, 공장과 연구개발센터에서 절약되는 전기세를 부산도시가스와 화승소재가 나누는 상생시스템이다. 산업용 요금 체계를 적용받는 화승소재 양산공장은 이번 ESS 설치를 통해 20% 정도의 전기요금을 절감하는 효과를 본다.

ESS는 요금이 싼 심야 시간에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요금 단가가 높은 최대 부하 시간에 사용하는 장치다. 전기 사용량을 줄이지 않고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최대 부하 시간대의 전기 사용량을 감축할 수 있다.

부산도시가스와 화승소재는 재생에너지와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접목해 태양광 분야의 에너지 절감에도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준공한 부산 기장군 명례산단 화승소재 제2공장에 태양광발전과 연계한 스마트에너지시스템을 내년 말까지 구축해 전기료 인상에 대비하기로 했다. 공장마다 에너지관리시스템(EMS)을 적용해 자동으로 에너지를 관리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허성룡 화승소재 대표는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전력스마트그리드와 ESS를 권장하는 국가 정책에도 적극 참여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김영광 부산도시가스 대표는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기업과의 상생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