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오간 출입국자가 처음으로 8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을 다녀간 외국인은 줄었지만 해외에 다녀온 내국인이 급증하면서다.

해외여행 급증에… 출입국자 8000만명 돌파
법무부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출입국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입국자 수는 8040만7702명으로 전년(7998만7974명)보다 0.5% 증가했다. 2010년에 4000만 명을 처음 돌파한 이후 7년 만에 두 배로 급증했다. 출입국자 수는 한국을 나갈 때와 들어올 때 모두 계산한다.

출입국자 증가는 한국인의 해외여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외국을 오간 한국인은 5344만 명으로 한 해 전보다 17.9%(813만 명) 증가했다.

반면 한국에 다녀간 외국인 방문객은 급감했다. 지난해 외국인 출입국자는 269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22.2%(771만 명) 줄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국내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로 중국인 방문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전년보다 46.9% 급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